예전에 때운 은색 아말감, 지금 바꿔야 할까요? 수락산역 치과가 정리한 오래된 충전물 교체 기준
핵심 요약 오래된 충전물은 재료가 낡아서가 아니라 치아와 맞닿은 경계가 벌어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잘 유지되고 있다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고, 교체가 필요한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 신호 구분법부터 재료 선택, 비용과 보험까지 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더튼튼치과 원장 오지환입니다.
검진을 하다 보면 환자분이 거울을 들여다보시다가 이렇게 물어보실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여기 이 까만 거요. 이거 옛날에 때운 건데 아직 괜찮은 거예요?" 초등학교 때 때운 것이 아직 그대로 있는 분도 계시고,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는 분도 계십니다. 도봉동이나 수락산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오래된 은색 충전물이 마음에 걸려서 오셨다는 분들이 꾸준히 계십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래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전물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년 넘게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충전물도 많고, 그런 경우에는 굳이 건드리지 않는 편이 치아에 이롭습니다. 반대로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손을 대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은 충전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교체가 필요한 신호와 그냥 둬도 되는 상태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바꾼다면 어떤 재료가 내 상황에 맞는지, 그리고 비용과 보험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충전물은 왜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길까
먼저 오해를 하나 풀고 시작하겠습니다. 충전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대개 재료 자체가 녹슬거나 삭아서가 아닙니다. 진짜 약점은 재료와 치아가 맞닿는 경계선입니다. 이 경계를 치과에서는 마진이라고 부릅니다.
치아와 충전물은 서로 다른 물질입니다. 뜨거운 국물과 찬 음료가 오가면 두 재료는 서로 다른 정도로 늘어나고 줄어듭니다. 그 미세한 움직임이 하루 세 번, 수십 년 반복되면 경계에 아주 얇은 틈이 생깁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수준이지만, 세균과 세균이 만든 산이 드나들기에는 충분한 크기입니다. 이것을 미세누출이라고 부릅니다.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 틈을 통해 들어간 세균이 충전물 아래쪽에서 다시 충치를 만듭니다. 이것을 2차 충치라고 합니다. 위에는 단단한 충전물이 뚜껑처럼 덮여 있으니, 안에서 진행되는 동안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어 보입니다. 통증도 늦게 옵니다. 그래서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판단이 이 상황에서만큼은 잘 맞지 않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겹치는 것이 있습니다. 충전물을 넣은 치아는 이미 한 번 삭제를 거친 치아입니다. 남아 있는 벽이 얇아진 상태에서 수십 년 동안 씹는 힘을 받으면, 어느 순간 충전물이 아니라 치아 쪽이 먼저 깨지는 일이 생깁니다. 특히 큰 아말감이 들어 있는 어금니에서 이런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때는 충전물 교체로 끝나지 않고 더 큰 수복이 필요해집니다.
그렇다면 은색 아말감의 성분이 걱정된다는 분들께는 어떻게 말씀드릴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현재 잘 유지되고 있고 아무 증상이 없는 충전물을 재료가 아말감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거하는 과정에서 멀쩡한 치아를 더 깎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경계가 벌어졌거나, 2차 충치가 확인되었거나, 치아에 금이 보이는 등 바꿔야 할 이유가 따로 있다면 그때는 교체하면서 재료를 함께 상의하면 됩니다. 심미적인 이유로 바꾸고 싶다는 요청도 물론 가능하고, 그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원리를 짚었으니, 재료별로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충전 재료별 비교표
| 재료 | 주로 쓰는 부위 | 강도 | 심미성 | 건강보험 |
|---|---|---|---|---|
| 아말감(은색) | 어금니 중소 크기 충치 | 높은 편 | 낮음(은색) | 적용 |
| 글래스아이오노머 | 유치, 임시 수복 | 낮은 편 | 중간 | 적용 |
| 레진(치아색 충전) | 앞니·어금니 소중 크기 | 중간 | 높음 | 조건부 적용 |
| 골드 인레이 | 어금니 중대 크기 | 매우 높음 | 낮음(금색) | 비급여 |
| 세라믹 인레이 | 어금니 중대 크기 | 높음 | 매우 높음 | 비급여 |
| 크라운(전체 씌움) | 남은 치아 벽이 부족할 때 | 매우 높음 | 재료별 상이 | 재료별 상이 |
표에서 강도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재료가 지나치게 단단하면 맞물리는 반대편 치아가 대신 닳는 경우가 있어, 씹는 습관과 이갈이 여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반대로 심미성만 보고 고르면 힘을 많이 받는 자리에서 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 선택은 "무엇이 제일 좋은가"보다 "이 치아의 이 자리에 무엇이 맞는가" 의 문제입니다. 남은 치아 벽의 두께, 충치의 크기, 씹는 힘, 위생 관리 습관, 예산까지 함께 놓고 정하는 것이 실제 진료의 방식입니다.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신호 체크리스트
- 때운 자리 주변으로 검은 선이나 그림자가 보인다
- 혀로 훑으면 단차가 느껴지거나 실이 자꾸 걸린다
- 그 부위에만 음식물이 유난히 잘 낀다
- 찬물에 시리다가 최근 들어 그 시간이 길어졌다
- 씹을 때 특정 부위에서 찌릿한 느낌이 온다
- 충전물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이가 살짝 패인 느낌이 있다
- 치아에 실금 같은 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 잇몸이 그 치아 주변에서만 자주 붓는다
- 10년 이상 검진 없이 지내 왔다
앞의 여섯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된다면 영상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중 어느 것도 스스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검은 선처럼 보이는 것이 실제 2차 충치일 때도 있고, 아말감의 금속 성분이 주변 법랑질에 비친 착색일 때도 있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목록은 "바꿔야 한다"는 판정이 아니라 "한 번 확인해 볼 때가 됐다"는 신호로 읽어 주시면 됩니다.
신호를 확인했다면, 실제 교체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보겠습니다.
충전물 교체는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 문진과 육안 검사: 언제 치료했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찬 것에 시린지 씹을 때 아픈지를 확인합니다. 증상의 성격이 다음 단계를 좌우합니다.
- 영상 확인: 충전물 아래와 치아 사이는 눈으로 볼 수 없으므로 촬영이 필요합니다. 2차 충치가 어디까지 번졌는지, 신경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여기서 판단합니다.
- 교체 여부 결정: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두고 다음 검진 때 다시 보는 편이 낫습니다. 멀쩡한 충전물을 제거하는 것은 치아 입장에서 손해입니다.
- 마취와 기존 충전물 제거: 필요한 만큼 마취한 뒤 기존 재료를 제거합니다. 오래된 충전물은 치아와 단단히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과정에 시간이 걸립니다.
- 숨어 있던 충치 확인: 뚜껑을 열어 봐야 실제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넓거나 깊은 경우가 있어, 이 시점에 계획이 조정되기도 합니다. 미리 "열어 보고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 신경 상태 판단: 충치가 신경에 가까우면 신경을 보호하는 처치를 함께 하거나, 이미 염증이 있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재료 결정과 수복: 남은 벽의 상태를 보고 직접 충전(레진 등)으로 끝낼지, 본을 떠서 인레이를 제작할지, 크라운까지 필요한지 정합니다.
- 교합 조정과 다듬기: 씹었을 때 그 부위만 먼저 닿으면 시림과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종이를 물어 높이를 맞추는 과정이 마무리에서 중요합니다.
- 경과 확인: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시린 느낌이 줄어드는 흐름을 확인합니다. 반대로 점점 심해지면 다시 봐야 합니다.

Q&A로 보는 실제 궁금증
Q. 아프지도 않은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요? A. 통증은 가장 늦게 오는 신호입니다. 충전물 아래에서 진행되는 2차 충치는 상당히 커진 뒤에야 아프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예방 차원에서 다 바꾸자는 뜻은 아닙니다. 아프지 않아도 영상으로 한 번 확인해 보고,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결론입니다.
Q. 은색이 보기 싫어서 치아색으로 바꾸고 싶어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재료를 바꾸는 과정에서 치아를 조금 더 삭제하게 된다는 점, 부위에 따라 보험 적용이 달라진다는 점은 미리 아셔야 합니다. 앞쪽에서 잘 보이는 치아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고, 잘 보이지 않는 뒤쪽 어금니라면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한 번에 여러 개를 다 바꿔도 되나요? A.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쪽 인접한 치아를 함께 정리하면 마취 횟수와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개를 한 번에 하면 씹을 곳이 부족해 식사가 불편해지므로, 좌우를 나눠 진행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Q. 예전에 때운 이가 최근에 깨졌어요. A. 충전물이 큰 치아에서 자주 보이는 상황입니다. 깨진 조각이 어디까지 갔는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므로, 남은 조각이 있다면 버리지 마시고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잇몸 아래까지 깨진 경우와 씹는 면만 깨진 경우는 치료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Q. 임신 중인데 오래된 충전물을 바꿔도 되나요? A. 급하지 않다면 안정적인 시기로 미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미 2차 충치가 진행되어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참는 것이 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임신 주수와 상태를 보고 정하는 문제이므로 반드시 미리 말씀해 주세요.
Q. 오래된 충전물이 많으면 앞으로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나요? A. 관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충치가 생겼던 자리는 원래 잘 안 닦이거나 구조적으로 불리했던 자리인 경우가 많아, 같은 조건이 유지되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체 자체보다 그 뒤의 관리 방식이 결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 이 부분은 원장이 직썰에 자문한 충치 관련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재료를 고를 때 진료실에서 실제로 따지는 것들
"뭐가 제일 좋아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치아에 통하는 단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대신 판단할 때 순서대로 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 남은 치아 벽의 두께: 이게 첫 번째입니다. 벽이 충분히 남아 있으면 안쪽만 채우는 인레이로 끝낼 수 있지만, 벽이 얇아졌다면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이 오히려 치아를 지켜 줍니다. 얇은 벽에 단단한 재료를 채워 넣으면 나중에 치아 쪽이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 그 치아가 받는 힘: 가장 뒤쪽 어금니는 앞쪽보다 훨씬 큰 힘을 받습니다. 이갈이가 있으신 분이라면 그 힘이 몇 배가 됩니다. 이런 자리에는 심미성보다 견디는 성질을 우선합니다.
- 보이는 자리인지: 웃을 때 보이는 범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제로 거울 앞에서 웃어 보시게 하고 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맞물리는 상대 치아: 반대편이 자연 치아인지, 이미 씌운 치아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너무 단단한 재료가 자연 치아를 마모시키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 관리 습관과 잇몸 상태: 치실을 잘 쓰시는지, 잇몸이 내려가 있는지에 따라 유지되는 기간이 달라집니다.
- 예산과 치료 기간: 인레이나 크라운은 본을 뜨고 제작하는 과정이 있어 방문 횟수가 늘어납니다. 일정도 현실적인 조건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놓고 보면 대개 선택지가 두세 개로 좁혀집니다. 그다음은 환자분이 정하실 몫입니다. 저는 각 선택의 장단점을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까지가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어르신의 오래된 충전물
같은 "오래된 충전물"이라도 나이에 따라 접근이 조금 달라집니다.
아이의 경우, 유치에 한 충전물은 그 이가 빠질 시기까지 버텨 주면 되므로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곧 빠질 유치라면 큰 처치보다 관찰을 택하기도 하고, 아직 몇 년 남았다면 제대로 수복합니다. 영구치 어금니는 조건에 따라 레진 충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미리 확인해 볼 만합니다.
어르신의 경우, 잇몸이 내려가면서 뿌리 쪽이 드러나 그 부위에 새로 충치가 생기는 일이 흔합니다. 예전에 때운 자리가 아니라 그 아래쪽 경계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부위는 법랑질이 없어 진행이 빠른 편이라, 정기적인 확인이 특히 도움이 됩니다. 손 힘이 약해지거나 시야가 불편해져 예전만큼 닦기 어려워지는 변화도 함께 고려해, 관리 도구를 바꿔 드리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금증이 정리됐다면, 비용과 보험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용과 건강보험 — 어디까지 적용될까
충전물 교체는 재료와 방식에 따라 보험 적용이 크게 갈리는 항목입니다. 같은 "때운다"는 표현을 써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진료일 수 있습니다.
항목별 참고표
| 항목 | 건강보험 | 본인부담 참고 |
|---|---|---|
| 진찰·상담 | 적용 | 항목별 상이 |
| 치근단·파노라마 촬영 | 적용 | 약 수천 원~2만 원 내외 |
| 아말감 충전 | 적용 | 약 1~2만 원 내외 |
| 레진 충전(만 12세 이하 영구치 어금니) | 조건부 적용 | 약 1~2만 원 내외 |
| 레진 충전(그 외) | 비급여 | 약 8~20만 원 내외 |
| 골드 인레이 | 비급여 | 약 30~50만 원 내외 |
| 세라믹 인레이 | 비급여 | 약 30~50만 원 내외 |
| 신경치료 동반 시 | 적용 | 약 5~15만 원 내외 |
| 크라운(재료별) | 재료·조건별 상이 | 약 30~60만 원 내외 |
위 금액은 범위를 잡아 드리기 위한 참고치이며, 치아 위치·충치 크기·재료·본인부담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레진 충전은 나이와 치아 조건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갈리므로, 시작 전에 항목별 안내를 받아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실질적인 체크포인트
- 작을 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절감입니다. 충전물 안쪽의 2차 충치는 시간이 갈수록 신경 쪽으로 다가갑니다. 충전으로 끝날 일이 신경치료와 크라운까지 이어지면 비용 단위가 달라집니다.
- 정기 검진 간격을 지키세요. 오래된 충전물이 많은 분일수록 6개월~1년 간격의 확인이 유리합니다. 문제를 조기에 잡는 것이 곧 절감입니다.
- 재료를 무조건 비싼 쪽으로 정하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뒤쪽 어금니에 심미 재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치와 씹는 힘에 맞춰 정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한쪽씩 나눠 계획하세요. 예산과 식사 편의를 함께 고려하면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 치료 후 관리에 투자하세요.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습관 하나가 다음 교체 시기를 몇 년 뒤로 미뤄 줍니다.
비용까지 정리했으니, 교체한 뒤에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보겠습니다.
교체 후 관리 — 다음 문제를 늦추는 방법
새 충전물을 넣었다고 그 치아가 새 치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복물의 수명은 재료보다 경계선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하느냐에 크게 좌우됩니다. 결국 2차 충치는 그 경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시기별 관리 타임라인
- 치료 당일: 마취가 풀릴 때까지 식사를 미루고, 감각이 돌아온 뒤에도 반대쪽으로 부드럽게 드십니다. 접착 재료를 쓴 경우 당일 단단하고 끈적한 음식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 1~7일: 찬 것에 시린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개 며칠에 걸쳐 줄어드는 흐름이면 정상 범위입니다. 씹을 때 그 부위만 먼저 닿는 느낌이 있으면 교합 조정이 필요하니 참지 말고 알려 주세요.
- 1~4주: 시린 느낌이 뚜렷하게 옅어지는 시기입니다. 이 무렵부터 치실과 치간칫솔을 그 부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 1~6개월: 새 수복물 주변에 착색이나 음식물 정체가 생기는지 살핍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대개 이 시기에 습관에서 원인이 드러납니다.
- 6개월~1년마다: 정기 검진에서 경계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전 영상과 비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상 관리 체크리스트
-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수복물의 옆면까지 매일 닦는다
- 칫솔모를 잇몸 경계에 45도로 대고 짧게 진동시키듯 닦는다
- 얼음, 딱딱한 견과류, 뼈째 씹는 음식을 습관적으로 그 치아로 부수지 않는다
- 이갈이나 이 악물기가 있다면 별도로 상의한다
- 신 음료와 탄산을 자주, 오래 머금지 않는다
- 시린 느낌이 며칠째 줄지 않으면 기록해 두었다가 알린다
- 씹을 때 높이가 어색하면 익숙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조정받는다
- 정기 검진 일정을 달력에 미리 넣어 둔다
이럴 때는 다시 확인받으세요
- 치료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시린 느낌이 오히려 심해진다
- 뜨거운 것에 통증이 생기고 그 통증이 한참 남는다
- 아무것도 안 하는데 욱신거리는 통증이 밤에 심해진다
- 새로 한 자리에서 실이 자꾸 끊기거나 걸린다
- 수복물의 일부가 떨어져 나온 느낌이 있다
첫 두 항목은 신경 쪽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희는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도 이런 경과 확인을 받으시기 수월한 편입니다.
관리까지 짚었으니, 마지막으로 어디서 진료받을지 정하는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래된 충전물, 어떤 치과에서 상의하면 좋을까
이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판단의 기준을 설명해 주는가입니다. 바꿔야 할 것과 두고 봐도 되는 것을 구분해 주는 곳이 결과적으로 치아를 아껴 줍니다.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영상과 육안 소견을 함께 보여주며 왜 교체가 필요한지 설명하는가
- 지금 손대야 하는 것과 지켜봐도 되는 것을 나눠서 말해 주는가
- 열어 봤을 때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하는가
- 재료 선택의 기준을 위치·씹는 힘·예산까지 놓고 설명하는가
- 보험 적용 여부와 대략의 비용을 시작 전에 알려주는가
- 치료 후 언제 무엇을 확인할지 일정을 잡아 주는가
- 시린 증상이 남았을 때 연락하고 조정받을 방법이 있는가
흔한 실패 패턴과 예방법
가장 자주 보는 아쉬운 경우는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10년, 20년을 그냥 지내는 것입니다. 충전물 아래는 통증이 늦게 오는 구조라, 검진 없이 지낸 시간이 길수록 열어 봤을 때 상황이 나빠져 있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정기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대개 작은 처치로 끝납니다.
두 번째는 교합 조정을 건너뛰는 것입니다. 새로 한 자리가 아주 조금만 높아도 그 치아 하나가 모든 힘을 먼저 받습니다. 며칠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하고 참다가 시림과 통증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색하면 그때 바로 말씀해 주시는 편이 훨씬 빨리 끝납니다.
세 번째는 재료만 바꾸고 습관은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 문제가 반복된다면 이유는 대개 그 자리를 닦는 방식에 있습니다. 교체와 함께 그 부위의 관리 방법을 다시 배우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네 번째는 한 번에 전부 바꾸려다 지치는 것입니다. 오래된 충전물이 여러 개인 분들이 큰맘 먹고 시작했다가, 비용과 일정에 부담을 느껴 중간에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 열어 놓은 치아가 임시 상태로 방치되어 오히려 손해입니다. 처음부터 급한 순서를 정하고, 몇 달에 걸쳐 나눠 진행하는 계획을 잡는 편이 끝까지 마무리하기에 좋습니다.
마무리
오래된 충전물에 대해서는 이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첫째, 오래됐다는 것 자체는 교체 사유가 아니며 잘 유지되고 있다면 두는 편이 치아에 이롭습니다. 둘째, 진짜 문제는 재료가 아니라 치아와 만나는 경계에서 시작되고 그 아래의 2차 충치는 아프지 않은 채로 진행되므로 영상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 교체할 때는 "제일 좋은 재료"가 아니라 그 치아의 위치와 씹는 힘에 맞는 재료를 고르는 것이 오래 갑니다. 충전물의 수명과 교체 시기에는 관리 습관과 치아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이 글은 판단의 기준을 잡는 참고로 봐주시고 지금 상태가 어느 쪽인지 헷갈리신다면 내원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오래된 충전물은 낡아서가 아니라 경계가 벌어져서 문제가 되며, 아프지 않아도 한 번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저희 병원은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365일 문을 열어, 오래 미뤄 두셨던 검진을 시작하기에 시간 맞추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도봉1동 우체국 방향) 거리이고, 도봉동에서 걸어오시는 분들이나 수락산역 방면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이동해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