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하나 빠진 채로 몇 년,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 망월사역 치과가 짚어보는 치아 상실 방치의 결과
핵심 요약 이가 하나 빠지면 그 자리만 비는 것이 아니라 옆 치아가 기울고 맞물리던 치아가 내려옵니다. 방치 기간별로 입안에서 벌어지는 변화, 대체 방법 비교와 비용·보험, 이미 오래 지났을 때 되돌리는 과정을 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더튼튼치과 원장 오지환입니다.
가끔 검진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함께 보다가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래 어금니 자리 하나가 까맣게 비어 있고, 그 위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슬쩍 내려와 있는 사진을 볼 때입니다. 월계동에서 오신 분이 조심스레 말씀하셨습니다. "그거 5년쯤 됐어요. 반대쪽으로 씹으면 되니까 별로 불편하지가 않아서요." 망월사역 근처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정말 많은 분이 그렇게 지내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사실입니다. 어금니 하나가 없어도 씹는 데 크게 지장이 없고, 앞에서 보이지도 않으니 급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불편하지 않은 것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오늘은 이 하나가 빠졌을 때 그 자리 주변에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지, 시기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대체 방법에는 무엇이 있고 비용과 보험은 어떤지, 그리고 이미 몇 년이 지났다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하나가 빠지면 입안에서 벌어지는 일
치아는 서로 기대어 서 있습니다. 앞뒤 치아와 옆면으로 맞닿아 서로를 붙잡고, 위아래 치아와 맞물리며 제자리를 지킵니다. 하나가 빠지면 그 균형이 세 방향에서 무너집니다.
첫째, 옆 치아가 기울어집니다. 버팀목이 사라진 쪽으로 서서히 쓰러지듯 기웁니다. 몇 달 사이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몇 년이 지나면 사진에서 확연히 보입니다. 기울어진 치아는 씹는 힘을 비스듬히 받게 되고, 옆면에 새로운 틈이 생겨 음식물이 끼기 시작합니다.
둘째, 맞물리던 치아가 내려옵니다. 위아래로 맞물릴 상대가 사라지면 그 치아는 갈 곳이 없어 빈 공간 쪽으로 조금씩 이동합니다. 이것을 정출이라고 부릅니다. 뿌리가 잇몸 밖으로 나오는 셈이라 시린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나중에 그 자리를 복구하려 할 때 공간이 부족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셋째, 잇몸뼈가 줄어듭니다. 뼈는 힘을 받는 만큼 유지됩니다. 씹는 자극이 사라진 자리의 뼈는 시간이 지나며 폭과 높이가 줄어듭니다. 이 변화는 되돌리기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여기에 생활에서 생기는 변화가 하나 더 붙습니다. 반대쪽으로만 씹는 습관입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적응이지만, 몇 년이 쌓이면 한쪽 치아만 빨리 닳고 그쪽 턱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몰립니다.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가 당기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비어 있는 것은 한 자리인데 영향을 받는 것은 그 자리를 둘러싼 네다섯 개의 치아와 반대쪽 전체입니다. 이 변화가 언제쯤 어디까지 오는지는 개인차가 크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치 기간별로 달라지는 것
| 경과 기간 | 주로 일어나는 변화 | 이때 복구하면 |
|---|---|---|
| 1~3개월 | 잇몸이 아물고 형태가 자리 잡음 | 대부분 계획대로 진행 가능 |
| 3~6개월 | 뼈의 폭이 조금씩 줄기 시작 | 여전히 무난한 편 |
| 6개월~1년 | 옆 치아가 미세하게 기울기 시작 | 대체로 가능, 확인 필요 |
| 1~3년 | 기울어짐과 정출이 눈에 보이기 시작 | 공간 정리가 필요할 수 있음 |
| 3~5년 | 맞물림이 어긋나고 음식물 끼임이 잦아짐 | 사전 처치가 붙는 경우가 많음 |
| 5년 이상 | 뼈 감소가 뚜렷, 반대쪽 부담 누적 | 골이식 등 준비 과정이 늘어남 |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계속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괜찮은데요"라는 말씀과 "지금 하면 더 간단합니다"라는 말씀이 동시에 참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원장이 비건뉴스의 발치 후 임플란트,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 시기 선택이 결과의 난이도를 바꾸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지금 확인해 볼 체크리스트
- 빠진 자리 옆 치아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 빠진 자리 위(또는 아래) 치아가 예전보다 길어 보인다
- 늘 한쪽으로만 씹고 있다
- 반대쪽 치아가 시리거나 예민해졌다
-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씹을 때 소리가 난다
- 발음이 예전과 미묘하게 달라졌다
- 빠진 자리 잇몸이 다른 곳보다 얇아 보인다
- 옆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
- 빠진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 확인을 받지 않았다
- 반대쪽에도 오래된 크라운이나 큰 충전물이 있다
세 개 이상이라면 지금 상태를 한 번 사진으로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당장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기준이 되는 기록을 남겨 두면 다음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 이가 왜 빠졌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이가 왜 빠졌는가입니다. 원인이 남아 있으면 새로 만든 것도 같은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잇몸병으로 빠진 경우. 가장 흔합니다. 이 경우 문제는 그 치아 하나가 아니라 입안 전체의 잇몸 상태입니다. 옆 치아들도 같은 조건에 놓여 있다는 뜻이니까요. 빈 자리를 채우기 전에 잇몸 치료를 먼저 하고, 이후 관리 계획까지 세워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몇 년 뒤 옆자리가 또 비게 됩니다.
충치가 깊어져 살리지 못한 경우. 이때는 다른 치아의 충치 위험도 함께 봅니다. 식습관, 침의 양, 관리 습관, 예전에 때운 자리의 상태를 확인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뿌리 쪽 충치는 잇몸이 내려간 뒤에 생기므로 나이가 들수록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아가 갈라지거나 부러진 경우. 씹는 힘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갈이나 악무는 습관,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오래 쓴 이력,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같은 것들입니다. 원인이 힘이라면 새로 만든 보철물에도 같은 힘이 걸립니다. 그래서 복구와 함께 맞물림을 조정하고, 필요하면 야간 장치를 상의합니다.
외상으로 잃은 경우. 사고로 잃으신 경우라면 주변 치아와 뼈의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충격을 받은 치아가 시간이 지나 색이 변하거나 뿌리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은 결과를 메우는 작업이고, 원인을 확인하는 일은 다음 빈 자리를 막는 작업입니다. 둘 중 하나만 하면 절반만 한 셈이 됩니다.
원인까지 짚었으니, 이제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빈 자리를 채우는 방법들
크게 네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항상 낫다고 말할 수는 없고, 남은 치아의 상태와 뼈, 전신 건강, 관리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임플란트. 뼈에 인공 뿌리를 심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얹습니다. 옆 치아를 깎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씹는 자극이 뼈로 전달돼 그 부위의 뼈를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대신 뼈 상태가 충분해야 하고, 전체 기간이 다른 방법보다 깁니다.
브릿지. 빠진 자리 양옆 치아를 기둥 삼아 세 개가 붙은 보철물을 씌웁니다. 기간이 짧고 고정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양옆의 멀쩡한 치아를 깎아야 합니다. 옆 치아에 이미 큰 충전물이나 크라운이 있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부분틀니. 남은 치아에 걸어 끼웠다 뺐다 하는 방식입니다. 여러 개가 빠졌거나 뼈가 부족하거나 전신 상태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에 선택지가 됩니다. 이물감과 관리의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지켜보기. 아주 마지막 어금니처럼 위치에 따라,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당장 채우지 않고 경과를 보는 판단이 합리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그냥 두는 것"과는 다릅니다. 정기적으로 변화를 확인한다는 조건이 붙는 선택입니다.
방법별 비교표
| 기준 | 임플란트 | 브릿지 | 부분틀니 |
|---|---|---|---|
| 옆 치아 삭제 | 하지 않음 | 양옆을 깎아야 함 | 걸이 부위에 부담 |
| 전체 기간 | 약 3~6개월(뼈 상태에 따라 더 길어짐) | 약 2~3주 | 약 3~5주 |
| 씹는 느낌 | 자연치에 가까운 편 | 고정식이라 안정적 | 이물감이 있는 편 |
| 뼈 유지 | 자극이 전달돼 유리 | 빈 자리 뼈는 계속 감소 | 빈 자리 뼈는 계속 감소 |
| 관리 | 치간칫솔·전용 치실 필수 | 아래를 통과시키는 도구 필요 | 매일 빼서 세척 |
| 수술 여부 | 필요 | 필요 없음 | 필요 없음 |
| 다시 손보게 될 때 | 보철물 단위로 교체 | 세 개를 함께 다시 제작 | 조정·수리 비교적 용이 |
표에서 눈여겨보실 줄은 뼈 유지입니다. 브릿지와 부분틀니는 씹는 기능을 회복시켜 주지만, 비어 있는 자리의 뼈가 줄어드는 흐름 자체를 멈추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흐른 뒤 다른 방법으로 바꾸려 할 때 조건이 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앞니를 잃었을 때 달라지는 것
지금까지는 주로 어금니를 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앞니는 조건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 어렵습니다. 보이는 자리이기도 하고, 발음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새는 소리가 나거나 특정 발음이 어려워지는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최종 보철물이 완성되기 전까지 임시 치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뼈의 두께가 얇습니다. 앞니 부위의 바깥쪽 뼈는 원래 종잇장처럼 얇아서, 치아를 잃은 뒤 흡수가 눈에 띄게 진행됩니다. 잇몸 선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중에 만든 치아가 옆 치아보다 길어 보이거나 잇몸 높이가 맞지 않게 됩니다. 어금니보다 시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부위입니다.
셋째, 잇몸 모양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앞니는 치아 모양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잇몸 선의 높이와 삼각형 잇몸의 형태까지 맞춰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계획 단계에서 확인하는 항목이 어금니보다 많습니다.
앞니를 잃으신 경우라면 임시로 지내시더라도 빈 상태로 오래 두지 않는 편이 이후 선택지를 넓히는 데 유리합니다.
비용과 보험
| 항목 | 보험 적용 | 대략적인 비용 범위 |
|---|---|---|
| 임플란트(1개) | 만 65세 이상 조건 충족 시 평생 2개까지 적용 | 약 100~200만 원 내외 |
|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 | 대체로 비급여 | 약 30~100만 원 내외 추가 |
| 브릿지(3개 단위) | 재료·조건에 따라 다름 | 약 90~200만 원 내외 |
| 부분틀니 | 만 65세 이상 조건 충족 시 적용 | 약 100~200만 원 내외 |
| 정출된 치아 사전 처치 | 항목에 따라 다름 | 처치 종류별 상이 |
위 숫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범위이며 확정 금액이 아닙니다. 재료, 뼈 상태, 필요한 사전 처치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상담에서 실제 견적을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나이와 잔존 치아 수 등 세부 조건으로 갈리므로, 본인이 해당되는지는 진료실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여기서 비용에 대해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표의 마지막 줄, 사전 처치 항목이 곧 방치 기간의 비용입니다. 빠진 직후에 계획했다면 없었을 단계가 몇 년 뒤에는 추가되는 식입니다.
선택지를 보셨다면, 이미 시간이 꽤 지난 경우는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미 몇 년이 지났다면 — 되돌리는 과정
오래 방치했다고 해서 못 한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바로 심기 전에 정리해야 할 단계가 먼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현재 상태 확인 — 파노라마와 필요 시 3차원 영상으로 뼈의 폭과 높이, 신경 위치, 옆 치아의 기울기, 맞물리는 치아의 정출 정도를 봅니다.
- 공간 평가 — 옆 치아가 기울고 위 치아가 내려와 있으면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합니다. 얼마나 부족한지를 먼저 잽니다.
- 공간 회복 — 부족한 정도에 따라 방법이 갈립니다. 내려온 치아를 조금 다듬는 것으로 해결되기도 하고, 많이 내려왔다면 부분 교정으로 원위치로 밀어 올리거나 그 치아 자체의 처리를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 잇몸과 뼈 정리 — 염증이 있으면 먼저 가라앉히고, 폭이 부족하면 골이식을 계획합니다.
- 식립 또는 보철 제작 — 계획한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 치유 기간 — 임플란트라면 뼈와 붙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상태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가 큽니다.
- 최종 보철과 맞물림 조정 — 씹는 힘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맞춥니다.
- 정기 확인 — 새로 만든 것을 유지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3번이 가장 자주 추가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이 단계가 있느냐 없느냐가 기간과 비용의 차이를 만듭니다. 그래서 앞에서 시기 이야기를 길게 말씀드렸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맨 뒤 어금니가 빠졌는데도 꼭 채워야 하나요? A. 위치와 맞물리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위 치아가 정출될 여지가 크지 않다면 경과를 보는 선택도 있습니다. 다만 확인 없이 그냥 두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Q. 앞니가 아니라 안 보이는데 급할 이유가 있을까요? A. 심미적인 이유가 아니라 옆 치아와 뼈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일수록 변화도 늦게 알아채게 됩니다.
Q. 뼈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 임플란트는 못 하나요? A. 부족한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이식으로 보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위치를 조정하거나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상태를 본 뒤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Q. 여러 개가 빠졌는데 한 번에 다 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씹는 기능에 중요한 순서대로 나누어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기간과 부담을 함께 고려합니다.
Q. 몇 년 전에 만든 브릿지가 있는데, 그 아래 뼈가 줄었다고 합니다. 다시 해야 하나요? A. 브릿지 자체가 잘 유지되고 있고 기둥 치아가 건강하다면 급히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아래쪽에 생긴 공간에 음식물이 끼기 시작했다면 관리 도구를 조정하거나 형태를 손보는 것을 검토합니다.
Q. 틀니를 쓰다가 임플란트로 바꾸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A. 뼈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틀니를 오래 쓰신 경우 잇몸뼈가 줄어 있는 일이 많아 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임플란트 몇 개로 틀니를 고정하는 중간 형태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확인한 뒤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Q. 빠진 지 오래됐는데 지금 잇몸은 멀쩡해 보입니다. 정말 뼈가 줄었을까요? A. 겉으로 보이는 잇몸과 그 아래 뼈는 다릅니다. 잇몸이 매끈하게 아물어 보여도 안쪽 뼈의 폭은 줄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것과 별개로 영상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임플란트를 하면 평생 쓰나요? A.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간을 숫자로 약속드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고, 잇몸과 뼈의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플란트 안내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러 개가 빠졌다면 순서를 정합니다
빈 자리가 하나가 아니라 서너 곳인 경우도 흔합니다. 이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한 번에 다 하려니 부담이 커서 계속 미뤘어요"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순서를 정합니다.
첫 번째 기준은 씹는 기능입니다. 사람은 어금니로 음식을 부수고 앞니로 끊습니다. 양쪽 어금니 중 한쪽이라도 씹을 수 있는 짝이 남아 있는지가 식사의 질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위아래가 맞물리는 짝을 최소한 몇 군데 확보하는 것을 먼저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기준은 남은 치아를 지키는 일입니다. 지금 흔들리거나 기울어 가는 치아가 있다면, 그 치아에 부담이 계속 쌓이지 않도록 주변부터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버티고 있는 치아 하나에 씹는 힘이 몰리면 그 치아까지 잃게 되고, 그러면 계획 전체가 다시 짜여야 합니다.
세 번째 기준은 시간에 민감한 부위입니다. 뼈가 빠르게 줄어드는 자리, 맞물리는 치아가 이미 내려오기 시작한 자리처럼 기다릴수록 조건이 나빠지는 곳을 앞순위에 둡니다.
네 번째 기준은 생활의 사정입니다. 비용과 시간의 여유, 다른 치료 일정, 직업상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시기 같은 현실적인 조건도 계획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말씀해 주시는 편이 오히려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
이 네 가지를 놓고 보면, 대개 한 번에 전부 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우선 한쪽 어금니 짝을 회복해 식사를 편하게 만들고, 몇 달 뒤 반대쪽을 진행하고, 흔들리던 치아는 그사이 잇몸 치료로 상태를 지켜보는 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체 그림을 먼저 그려 두는 것입니다. 그림 없이 급한 곳만 하나씩 처리하면, 나중에 서로 맞지 않는 보철물이 입안에 섞이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전체 계획을 세워 두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을 언제 쓸지도 함께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에서 임플란트와 틀니에 적용되는 제도는 개수와 조건이 정해져 있어, 어느 자리에 쓰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지 미리 생각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되돌리는 과정을 보셨으니, 새로 만든 뒤의 관리로 넘어가겠습니다.
복구한 뒤의 관리
시기별 관리 타임라인
보철물 장착 직후 ~ 1개월. 새 맞물림에 적응하는 기간입니다. 씹을 때 그 부분만 먼저 닿는 느낌이 있으면 참지 마시고 알려 주세요. 조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 3개월. 관리 도구를 몸에 익히는 기간입니다. 임플란트라면 치간칫솔과 전용 치실, 브릿지라면 아래를 통과시키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3 ~ 6개월. 첫 정기 점검입니다. 잇몸 상태를 수치로 기록해 기준선을 만듭니다.
6개월 ~ 매년. 6개월 간격 점검이 무난합니다. 사진으로 뼈 높이를 이전과 비교합니다.
수년 후. 보철물의 마모와 맞물림 변화가 쌓입니다. 반대쪽으로만 씹던 습관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함께 봅니다.
관리 루틴 체크리스트
- 하루 한 번은 옆면을 통과시키는 도구 사용하기
- 양쪽으로 고르게 씹는 습관 되찾기
- 새 보철물로 얼음이나 딱딱한 것 습관적으로 깨물지 않기
- 밤에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상의하기
- 잇몸에서 피가 나면 그 부위를 기억해 두었다가 알리기
- 6개월마다 전문가 세정 받기
- 반대쪽 치아도 함께 점검받기
- 금연 — 잇몸과 뼈의 회복에 영향을 줍니다
좋은 계획을 세워 줄 치과를 고르는 기준
- 빠진 자리만 보지 않고 옆 치아와 맞물리는 치아까지 함께 설명하는가
- 지금 하는 것과 나중에 하는 것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가
- 임플란트 외의 선택지도 함께 놓고 장단점을 설명하는가
- 사전 처치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사진으로 보여 주는가
- 건강보험 해당 여부를 미리 확인해 주는가
- 치료 후 관리 일정까지 포함해 계획을 잡아 주는가
- 어디서 치료했든 이어서 봐 주는 태도를 갖추고 있는가
흔한 실패 원인
첫째,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루는 것입니다. 이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사실상 이 한 문장에 대한 답입니다.
둘째, 씹는 기능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반대쪽으로 씹으면 되니 괜찮다고 여기는 동안 그 반대쪽이 두 배로 일합니다.
셋째, 공간 문제를 마지막에 발견하는 것입니다. 복구를 결심하고 오셨는데 먼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계획이 길어집니다. 미리 확인해 두면 마음의 준비가 다릅니다.
넷째, 새로 만든 뒤 관리를 놓는 것입니다. 힘들게 복구한 자리도 관리가 없으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문제가 생깁니다.
다섯째, 잇몸병을 그대로 둔 채 빈 자리만 채우는 것입니다. 이가 빠진 원인이 잇몸병이었다면, 원인을 두고 결과만 메우는 셈이 됩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 하나가 빠지면 그 자리만 비는 것이 아니라 옆 치아가 기울고 맞물리던 치아가 내려오며 뼈가 줄어들고, 이 변화는 불편함 없이 조용히 진행됩니다. 둘째, 임플란트·브릿지·부분틀니는 각각 장단점이 다르고 어느 하나가 늘 정답은 아니지만, 비어 있는 자리의 뼈가 줄어드는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를 좁힙니다. 셋째, 이미 몇 년이 지났더라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 단계가 더해질 뿐이니, 지금 상태를 사진으로 한 번 확인해 두시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뼈 상태와 남은 치아 조건에는 개인차가 크므로 이 글은 기준으로만 삼으시고 실제 판단은 확인 후에 하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빠진 자리는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라, 옆 치아와 뼈를 조금씩 데려가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365일 문을 열어, 상담처럼 미루기 쉬운 일정도 시간 맞추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도봉1동 우체국 방향) 거리이고, 망월사역이나 월계동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하고 계십니다. 차를 가져오신다면 주차 안내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