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다던데, 치실과 치간칫솔 어떻게 쓰나요? 방학역 치과의 인접면 관리 안내서
핵심 요약 칫솔이 닿는 면은 치아 전체의 일부일 뿐이고, 충치와 잇몸병이 가장 많이 시작되는 곳은 치아와 치아 사이입니다. 치실과 치간칫솔의 차이, 내 잇몸에 맞는 도구 고르는 법, 올바른 사용 순서와 흔한 실수를 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더튼튼치과 원장 오지환입니다.
검진을 마치고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있네요"라고 말씀드리면 꽤 많은 분이 억울해하십니다. "저 진짜 열심히 닦는데요.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요." 그 말씀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칫솔질을 아주 성실히 하시는 분들입니다. 상계동에서 오시는 분도, 방학역 근처에서 오시는 분도 같은 반응을 보이십니다. 억울해하시는 게 당연합니다. 문제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칫솔이 애초에 닿을 수 없는 면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먼저 큰 그림을 말씀드리면, 어금니 하나에는 씹는 면, 볼 쪽, 혀 쪽, 그리고 앞뒤로 옆 치아와 맞닿은 두 면이 있습니다. 칫솔모가 제대로 들어가는 곳은 앞의 세 면이고, 옆 치아와 맞닿은 면은 칫솔로는 거의 닿지 않습니다. 그런데 충치와 잇몸병이 가장 자주 시작되는 자리가 하필 그 면입니다. 오늘은 왜 그 자리가 취약한지, 치실과 치간칫솔은 무엇이 어떻게 다르고 나에게는 무엇이 맞는지, 실제로 어떻게 써야 효과가 나는지, 그리고 흔히 하는 실수와 비용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왜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할까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을 인접면이라고 부릅니다. 이 자리에는 세 가지 조건이 겹칩니다.
첫째, 칫솔모가 물리적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두 치아가 서로 닿아 있으니 그 사이 공간은 종이 한 장 두께 정도입니다. 칫솔모 한 가닥은 그보다 훨씬 굵습니다. 아무리 오래, 세게 닦아도 그 면은 닦이지 않습니다.
둘째, 음식물과 세균막이 머무르기 좋습니다. 씹을 때마다 잔여물이 그 틈으로 밀려 들어가고, 혀나 침의 흐름으로는 잘 씻겨 나가지 않습니다. 세균은 그 위에 얇고 끈적한 막을 만드는데, 이 막은 물로 헹궈서는 떨어지지 않고 물리적으로 긁어내야 제거됩니다.
셋째, 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인접면 충치는 겉에서 보이지 않고,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통증이나 음식물 끼임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검진에서 영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붙는 것이 잇몸입니다. 치아 사이의 잇몸은 삼각형 모양으로 두 치아 사이를 메우고 있는데, 이 부분은 염증에 특히 예민합니다. 인접면에 세균막이 쌓이면 이 삼각 잇몸부터 붉어지고 부어오릅니다. 칫솔질할 때 피가 나는 자리를 떠올려 보시면, 대개 치아 사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분이 이 관리를 놓칠까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칫솔질은 개운함이라는 즉각적인 보상이 있지만, 치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처음 시작할 때 피가 나기 때문입니다. 피가 나면 상처를 낸 것 같아 겁이 나서 그만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 출혈은 대부분 이미 염증이 있던 잇몸에서 나오는 것이고, 며칠에서 2주 정도 꾸준히 하면 오히려 줄어듭니다.
원리를 짚었으니, 도구별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인접면 관리 도구 비교표
| 도구 | 적합한 상황 | 장점 | 한계 |
|---|---|---|---|
| 치실 | 치아 사이가 좁고 잇몸이 건강할 때 | 좁은 틈까지 들어감, 저렴함 | 익숙해지는 데 시간 필요 |
| 치실 홀더(막대형) | 손이 잘 안 들어가는 뒤쪽, 아이 | 사용이 쉬움 | 각도 조절이 제한적 |
| 치간칫솔 | 잇몸이 내려가 틈이 벌어졌을 때 | 제거력이 좋고 간편함 | 좁은 틈에는 억지로 넣으면 안 됨 |
| 워터픽(구강세정기) | 교정 장치·브릿지·임플란트 주변 | 도달이 어려운 곳에 유용 | 세균막을 직접 긁어내지는 못함 |
| 첨단칫솔(끝이 뾰족한 솔) | 마지막 어금니 뒤, 특정 부위 | 좁은 부위 집중 관리 | 인접면 전체를 대신하지 못함 |
| 이쑤시개 | — | — | 잇몸을 밀어내고 틈을 넓힐 수 있어 권하지 않음 |
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줄입니다. 이쑤시개는 음식물을 밀어내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삼각 잇몸을 눌러 뒤로 밀어내고 결과적으로 그 자리를 더 벌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끼는 것이 불편해 자주 쓰시게 된다면, 그 자체가 인접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워터픽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습니다. 물줄기는 느슨한 잔여물을 씻어내는 데는 좋지만, 치아에 붙은 끈적한 세균막을 긁어내는 역할은 하지 못합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쓰는 도구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나에게 맞는 도구 고르기 체크리스트
- 치실이 뻑뻑하게 들어가고 잘 끊긴다 → 치실 우선, 걸리는 부위는 확인 필요
- 치아 사이에 눈에 보이는 삼각형 틈이 있다 → 치간칫솔 우선
- 잇몸이 내려가 뿌리 쪽이 드러난 부분이 있다 → 치간칫솔 우선
- 교정 장치를 하고 있다 → 치실 통과기구·치간칫솔·워터픽 병행
- 브릿지나 임플란트가 있다 → 아래로 통과시키는 전용 치실·치간칫솔 병행
- 손 힘이 약하거나 관절이 불편하다 → 홀더형 치실, 손잡이가 굵은 치간칫솔
- 아이가 스스로 하기 어려워한다 → 보호자가 홀더형으로 마무리
- 마지막 어금니 뒤쪽이 잘 안 닦인다 → 첨단칫솔 추가
치간칫솔은 굵기 선택이 핵심입니다. 억지로 밀어 넣어야 하는 굵기는 잇몸에 부담을 주고, 헐렁하게 들락거리는 굵기는 닦이지 않습니다. 살짝 저항감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게 통과하는 굵기가 맞습니다. 부위마다 틈 크기가 다르므로 두세 가지 굵기를 같이 쓰시는 분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진료실에서 직접 맞춰 보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도구를 정했다면, 이제 실제 사용법을 보겠습니다.
올바른 사용 순서
- 순서를 정합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칫솔질 전에 하시면, 이후 칫솔질로 불소가 인접면까지 닿기 쉬워집니다. 순서보다 중요한 건 매일 한다는 것이지만, 굳이 따지면 먼저가 낫습니다.
- 치실은 40cm 정도 끊습니다. 양손 중지에 감고 엄지와 검지로 2~3cm를 팽팽하게 잡습니다. 짧게 잡을수록 조절이 쉽습니다.
- 톱질하듯 천천히 넣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툭 밀어 넣으면 잇몸을 찌릅니다. 좌우로 살살 움직이며 접촉점을 통과시킵니다.
- C자로 감아 올립니다. 실이 치아 사이에 들어가면 한쪽 치아 면에 C자 모양으로 붙여 감싼 뒤, 잇몸 아래 1~2mm까지 살짝 넣었다가 위로 쓸어 올립니다. 그다음 반대쪽 치아 면에도 똑같이 합니다. 한 틈에 두 면을 닦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깨끗한 부분으로 옮겨 갑니다. 한 부위를 닦았으면 실을 조금 풀어 새 부분을 씁니다.
- 치간칫솔은 직각에 가깝게 넣습니다. 잇몸 방향으로 비스듬히 찌르지 말고, 치아 사이 방향으로 천천히 넣은 뒤 앞뒤로 두세 번 움직여 뺍니다. 회전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 마지막 어금니 뒤쪽도 잊지 않습니다. 가장 안쪽 치아의 뒷면은 옆에 이가 없어 방치되기 쉬운데, 치실이나 첨단칫솔로 감싸 닦아 주면 좋습니다.
-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여러 번보다 매일이 중요합니다. 대개 잠들기 전이 가장 실천하기 좋습니다.
- 끝나면 칫솔질을 합니다. 불소가 든 치약으로 평소처럼 닦고, 마지막에 물로 너무 많이 헹구지 않으면 불소가 조금 더 남습니다.

Q&A로 보는 실제 궁금증
Q. 치실 하면 피가 나요.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A. 대부분은 잘못이 아니라 그 자리에 이미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건강한 잇몸은 치실을 써도 잘 출혈하지 않습니다. 겁내서 그만두지 마시고 부드럽게 계속하시면, 대개 며칠에서 2주 사이에 출혈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2주 넘게 같은 자리에서 계속 피가 난다면 그때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치실을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나요? A. 벌어지지 않습니다. 치실 두께로 치아가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염증으로 잇몸이 붓고 내려가는 것이 틈을 만드는 원인입니다. 다만 치간칫솔을 굵은 것으로 무리하게 쓰면 부담이 될 수 있어, 굵기 선택은 신경 쓰셔야 합니다.
Q. 치실이 자꾸 끊기거나 걸리는 자리가 있어요. A. 그 자리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인접면에 충치가 생겨 거칠어졌거나, 수복물의 가장자리가 튀어나왔거나, 오래된 충전물의 경계가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반복된다면 한 번 확인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워터픽만 써도 되나요? A. 워터픽은 좋은 보조 도구지만 단독으로는 부족합니다. 물줄기는 붙어 있는 세균막을 긁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정 장치나 임플란트 주변처럼 도구가 닿기 어려운 곳에서 특히 유용하니, 치실·치간칫솔과 함께 쓰시면 좋습니다.
Q. 아이는 언제부터 치실을 써야 하나요? A. 치아와 치아가 서로 닿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필요합니다. 유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기는 어려우니 홀더형 치실로 보호자가 마무리해 주시는 방식을 권해 드립니다.
Q. 임플란트나 브릿지가 있는데 어떻게 관리하나요? A. 일반 치실을 옆으로 넣을 수 없는 구조가 많아, 아래로 통과시킬 수 있는 전용 치실이나 통과기구를 씁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주변 조직이 염증에 더 취약해서, 오히려 관리의 중요도가 더 큽니다.
Q. 치실 대신 구강청결제를 쓰면 안 되나요? A. 구강청결제는 냄새와 세균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물리적으로 붙어 있는 세균막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대체재가 아니라 보조재로 생각해 주세요.
상황별 인접면 관리법
입안 사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몇 가지 흔한 상황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교정 장치를 하고 계신 경우. 브라켓과 와이어가 음식물을 붙잡기 때문에 관리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와이어 아래로 치실을 넣으려면 통과기구(플로스 스레더)나 한쪽 끝이 뻣뻣한 교정용 치실이 필요합니다. 매번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치간칫솔로 브라켓 주변과 치아 사이를 함께 정리하고, 워터픽을 병행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교정 중에는 잇몸이 붓기 쉬운데, 대부분 장치 자체보다 그 주변 관리에서 갈립니다.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 자연 치아는 뿌리와 잇몸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지만, 임플란트는 뼈에 직접 붙어 있어 주변 조직이 염증에 더 취약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관리의 중요도가 오히려 더 큽니다. 임플란트 주변에는 표면을 긁지 않도록 철사 부분이 코팅된 치간칫솔을 쓰시는 것이 좋고, 여러 개가 연결된 형태라면 아래로 통과시키는 전용 치실을 씁니다.
브릿지를 하신 경우. 가운데 떠 있는 부분과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모이는데, 옆으로는 치실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통과기구로 치실을 아래로 넣어 좌우로 훑어 주시거나, 한쪽 끝이 뻣뻣하게 만들어진 브릿지용 치실을 쓰시면 됩니다. 이 부위는 냄새의 원인이 되기 쉬워 매일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잇몸이 많이 내려간 경우. 치아 사이에 삼각형 공간이 생기고, 뿌리 쪽 면이 드러납니다. 이때는 치실보다 치간칫솔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뿌리 면은 법랑질이 없어 충치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이 부위 관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소가 든 제품을 함께 쓰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경우. 유치도 서로 닿아 있으면 그 사이에 충치가 생깁니다. 어린이 인접면 충치는 특히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치실을 다루기는 어려우니, 홀더형 치실로 보호자가 마무리해 주시는 방식을 권합니다. 잠들기 전 30초면 충분합니다.
손이 불편하신 경우. 손 힘이 약해지거나 관절이 아프면 실을 감고 조절하는 동작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홀더형 치실이나 손잡이가 굵은 치간칫솔이 훨씬 낫습니다. 도구를 바꾸는 것만으로 관리 수준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억지로 익숙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궁금증이 정리됐다면, 비용과 보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비용과 건강보험 — 관리 도구와 잇몸 진료
인접면 관리는 다행히 돈이 가장 적게 드는 치과 관리 방법입니다. 도구 값은 크지 않고, 잇몸 관련 기본 진료는 상당수가 보험 적용 항목입니다.
항목별 참고표
| 항목 | 건강보험 | 본인부담 참고 |
|---|---|---|
| 진찰·상담 | 적용 | 항목별 상이 |
| 스케일링(만 19세 이상, 연 1회) | 적용 | 약 1~2만 원 내외 |
| 잇몸치료(치석 제거·치주 소파) | 적용 | 약 1~5만 원 내외 |
| 치주낭 검사 | 적용 | 항목별 상이 |
| 치근단·파노라마 촬영 | 적용 | 약 수천 원~2만 원 내외 |
| 구강위생 교육·시연 | 진료에 포함 | 별도 청구 아님 |
| 치실(1개) | 비급여 물품 | 약 3~8천 원 내외 |
| 치간칫솔(한 세트) | 비급여 물품 | 약 3~8천 원 내외 |
| 워터픽(기기) | 비급여 물품 | 약 3~10만 원 내외 |
위 금액은 일반적인 범위를 잡아 드리기 위한 참고치이며, 제품과 병원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케일링은 연 1회 보험 적용 조건이 있으니, 아직 안 받으셨다면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비용을 아끼는 실질적인 체크포인트
- 인접면 관리 자체가 가장 큰 절감입니다. 치아 사이 충치는 발견될 무렵이면 이미 안쪽으로 퍼져 있어 인레이나 크라운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1분이 수십만 원의 차이를 만듭니다.
- 연 1회 스케일링 보험 혜택을 쓰세요. 잊고 지나가면 그해 혜택은 사라집니다.
- 도구는 비싼 것보다 매일 쓰는 것이 낫습니다. 기능이 많은 기기를 사놓고 안 쓰는 것보다, 저렴한 치실을 매일 쓰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굵기를 진료실에서 맞춰 보세요. 안 맞는 치간칫솔을 여러 개 사서 버리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 피가 나는 부위를 기록해 두었다가 검진 때 말씀해 주세요. 어디를 집중적으로 봐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인접면 충치는 어떻게 발견되고, 발견되면 어떻게 될까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접면 충치는 겉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개 치아 사이를 보는 촬영에서 발견됩니다. 영상에서는 두 치아가 맞닿은 지점 근처가 어둡게 나타납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와 불소 도포로 지켜보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인접면 충치는 법랑질을 통과해 안쪽 상아질에 도달하면 옆으로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겉의 구멍은 작아 보여도 안쪽에서는 훨씬 넓은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치료할 때 파내고 보면 예상보다 크고, 남은 벽이 얇아져 인레이나 크라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찬물에 시리다"거나 "그 자리에만 음식이 낀다"고 느끼실 무렵이면 이미 그 단계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인접면은 한 번에 두 개의 치아가 영향을 받는 자리입니다. 한쪽 치아 면에 충치가 생기면 마주 보는 면도 같은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양쪽 모두 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루 1분의 관리가 치아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를 지키는 셈입니다.
비용까지 정리했으니, 실제로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보겠습니다.
습관으로 만들기 — 시작부터 2개월까지
시기별 타임라인
- 1~3일: 어색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피가 나는 자리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목표는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 4~7일: 손놀림이 익숙해지고 걸리는 부위와 잘 들어가는 부위가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 1~2주: 출혈이 줄어드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 계속하시게 됩니다.
- 2~4주: 소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잇몸 색이 붉은 기에서 옅은 분홍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 1~2개월: 안 하면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는 습관입니다.
- 3~6개월: 정기 검진에서 실제로 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치과에서 "관리 잘하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듣는 시점입니다.
일상 관리 체크리스트
- 하루 한 번, 잠들기 전에 인접면부터 관리한다
- 치실은 톱질하듯 넣고 C자로 감아 두 면 모두 닦는다
- 치간칫솔은 억지로 넣지 않고 맞는 굵기를 쓴다
- 이쑤시개 대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쓴다
- 워터픽은 대체가 아니라 보조로 쓴다
- 같은 자리에서 계속 걸리거나 피가 나면 기록해 둔다
- 치실은 욕실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곳에 둔다
- 처음에는 앞니 몇 개만이라도 시작한다
- 연 1회 스케일링과 정기 검진 일정을 잡아 둔다
이럴 때는 진료실에서 확인하세요
- 2주 넘게 같은 자리에서 피가 계속 난다
- 특정 부위에서 치실이 매번 끊기거나 걸린다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갑자기 심하게 끼기 시작했다
- 잇몸이 특정 부위에서만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 인접면 관리를 시작했는데 냄새가 그대로다
이 중 세 번째와 다섯 번째는 인접면 충치나 수복물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잇몸 질환이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특성에 대해서는 원장이 메디컬투데이에 자문한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인접면 관리, 어떤 치과에서 배우면 좋을까
이 주제만큼은 진료를 잘 받는 것보다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하는 사람은 결국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직접 시연해 보여주는가
- 내 입에 맞는 치간칫솔 굵기를 실제로 맞춰 주는가
- 어느 부위가 특히 잘 안 닦이는지 짚어 주는가
- 착색제 검사 등으로 남아 있는 부위를 눈으로 보여주는가
- 잇몸 상태를 수치로 확인하고 다음에 비교해 주는가
- 도구 사용 중 생긴 문제를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가
흔한 실수와 바로잡기
첫 번째 실수는 피가 나서 그만두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 출혈은 대개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며칠만 넘기면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치실을 톱질 없이 툭 밀어 넣는 것입니다. 접촉점을 억지로 통과하면 잇몸을 찌르고, 아파서 그만두게 됩니다.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며 넣는 것만 익히시면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세 번째는 한쪽 면만 닦는 것입니다. 한 틈에는 두 개의 면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C자로 감아 양쪽을 각각 닦아야 절반이 아니라 전부가 닦입니다.
네 번째는 매일이 아니라 가끔 하는 것입니다. 세균막은 하루 이틀이면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매일 대충이라도 하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다섯 번째는 앞니만 하고 끝내는 것입니다. 거울로 보이고 손이 잘 닿아서 앞쪽은 대체로 잘 관리되는데, 정작 충치와 잇몸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은 어금니 사이입니다. 처음 시작하실 때는 앞니부터도 좋지만, 익숙해지면 반드시 뒤쪽까지 가 주세요. 순서를 정해 두고 늘 같은 쪽 끝에서 시작하면 빠뜨리지 않게 됩니다.
마무리
인접면 관리에 대해서는 이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첫째, 칫솔은 치아의 옆면까지 닿지 않으며 충치와 잇몸병이 가장 자주 시작되는 곳이 바로 그 면입니다. 둘째, 치아 사이가 좁으면 치실, 잇몸이 내려가 틈이 생겼으면 치간칫솔이 기본이고 워터픽은 대체가 아니라 보조입니다. 셋째, 처음 며칠 피가 나는 것은 대개 이미 있던 염증 때문이므로 겁내지 마시고 2주만 이어가 보시면 달라집니다. 잇몸 상태와 치아 사이 간격에는 개인차가 크므로, 도구 선택은 이 글을 참고로 삼으시되 실제 굵기와 방법은 내원해 직접 맞춰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가 문제의 출발점이며, 하루 한 번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쓰는 1분이 가장 저렴한 치과 치료입니다.
저희 병원은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365일 문을 열어, 스케일링이나 잇몸 검진처럼 미루기 쉬운 진료도 시간 맞추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도봉1동 우체국 방향) 거리이고, 상계동에서 버스로 오시는 분들이나 방학역 방면에서 한두 정거장 이동해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