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엑스레이 자주 찍어도 괜찮을까요? 장암역 치과가 답하는 치과 방사선 검사 궁금증
핵심 요약 치과 엑스레이는 의료 영상 중에서도 선량이 낮은 편이고, 촬영 목적과 범위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어떤 촬영을 왜 하는지, 임산부와 아이는 어떻게 하는지, 다른 병원 사진을 가져가도 되는지, 보험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더튼튼치과 원장 오지환입니다.
진료실에서 "일단 사진부터 한 장 찍어 보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면, 표정이 살짝 굳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말씀은 안 하셔도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거죠. '지난달에도 다른 데서 찍었는데', '방사선 자꾸 쬐어도 괜찮나', '이거 꼭 필요한 걸까'. 공릉동에서 아이 검진을 데리고 오신 어머님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신 적도 있고, 장암역 쪽에서 오시는 어르신이 "나이 들어서 자꾸 찍는 게 좀 그렇다"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좋아합니다. 궁금해하시는 게 당연하고, 설명을 듣고 나면 대부분 마음이 훨씬 편해지시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과에서 쓰는 표준적인 촬영은 의료 영상 가운데서도 선량이 낮은 편에 속하고, 촬영 목적과 보아야 할 범위에 따라 종류가 뚜렷하게 나뉩니다. 중요한 건 "많이 찍었느냐 적게 찍었느냐"보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찍었느냐" 입니다. 오늘은 치과 영상이 실제로 무엇을 보여주는지, 종류별로 어떻게 다른지, 임산부와 어린이는 어떤 원칙으로 진행하는지, 다른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가도 되는지, 그리고 비용과 보험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차례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치과 엑스레이는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입안을 아무리 밝은 조명으로 들여다봐도 보이는 것은 치아의 겉면과 잇몸의 표면뿐입니다. 그런데 치과 진료에서 판단이 갈리는 지점은 대개 그 아래에 있습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아 가려진 면, 잇몸 아래 뼈의 높이, 뿌리 끝의 상태, 아직 잇몸 속에 묻혀 있는 사랑니의 방향, 턱뼈 안을 지나가는 신경관의 위치. 이 모든 것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져서도 알 수 없습니다.
엑스선은 밀도가 다른 조직을 서로 다른 밝기로 남깁니다. 단단한 법랑질과 뼈는 밝게, 충치처럼 무기질이 빠져나가 무른 부분이나 염증으로 뼈가 녹은 자리는 어둡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영상은 사진이라기보다 밀도 지도에 가깝습니다. 어두운 그림자 하나가 "여기 뭔가 빠져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이 지도가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치아 사이에서 시작된 충치는 겉에서 보이지 않다가 안에서 넓게 퍼진 뒤에야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잇몸 색이 멀쩡해 보여도 뼈는 이미 내려가 있는 경우가 있고, 이건 영상으로만 확인됩니다. 조용히 진행되는 잇몸 질환의 특성과 정기 점검의 중요성은 원장이 메디컬투데이에 자문한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찍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의료 영상에는 정당화와 최적화라는 두 가지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정당화는 "이 촬영으로 얻는 정보가 촬영의 부담보다 큰가"를 따지는 것이고, 최적화는 "그렇다면 가능한 한 적은 노출로 필요한 정보를 얻자"는 것입니다. 요즘 치과 촬영이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필름 시절보다 적은 노출로 영상을 얻고, 화면에서 밝기와 확대를 조절해 다시 찍는 횟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리를 짚었으니, 이제 종류별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보겠습니다.
치과 영상 종류별 비교표
| 촬영 종류 | 주로 보는 것 | 범위 | 상대적 선량 | 걸리는 시간 |
|---|---|---|---|---|
| 치근단(작은 필름) | 치아 한두 개의 뿌리·뿌리 끝 염증 | 아주 좁음 | 매우 낮은 편 | 수십 초 |
| 바이트윙 | 치아 사이 충치, 인접면 상태 | 좁음 | 매우 낮은 편 | 수십 초 |
| 파노라마 | 위아래 전체 치아·턱뼈·사랑니·관절 | 넓음 | 낮은 편 | 약 10~20초 |
| 세팔로(교정용) | 얼굴 옆모습 골격과 치아 관계 | 얼굴 측면 | 낮은 편 | 수십 초 |
| 치과용 CT(CBCT) | 뼈의 두께·신경관 위치·3차원 구조 | 필요한 부위 | 위 촬영들보다 높은 편 | 약 10~30초 |
표에서 눈여겨보실 것은 마지막 줄입니다. 치과용 CT는 다른 촬영보다 얻는 정보가 훨씬 많지만 그만큼 노출도 큽니다. 그래서 모든 진료에 찍는 것이 아니라, 임플란트처럼 뼈의 두께와 신경 위치를 3차원으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 매복 사랑니가 신경과 얼마나 가까운지 봐야 하는 경우, 일반 촬영으로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통증이 있는 경우 등 찍어야 할 이유가 분명할 때 촬영합니다.
촬영 전에 말씀해 주시면 좋은 것 체크리스트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
- 최근 다른 병원에서 치과 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언제, 어떤 종류인지)
- 최근 다른 부위 CT나 검사로 방사선 촬영을 여러 번 받았다
- 목·어깨 통증이나 거동 문제로 오래 서 있거나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 구역질 반사가 심해 입안에 필름을 물기 힘들다
- 갑상선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다
- 아이가 촬영 장비를 무서워한다
이 중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꽤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찍은 파노라마가 있고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 영상으로 판단이 가능한 경우가 있어, 불필요한 중복 촬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구역질 반사가 심하면 작은 필름을 무는 촬영 대신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거나, 자세와 호흡을 조절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를 확인했다면, 실제 촬영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보겠습니다.
촬영은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 촬영이 필요한 이유 설명: 어디가 궁금해서 무엇을 확인하려고 찍는지를 먼저 듣습니다. 이 설명이 없다면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환자분이 알고 찍는 것과 모르고 찍는 것은 다릅니다.
- 금속 장신구 제거: 목걸이, 귀걸이, 헤어핀, 안경, 착탈식 틀니 등을 뺍니다. 금속은 영상에 하얗게 남아 판독을 방해합니다.
- 보호 장비 착용: 필요에 따라 납 방어복이나 갑상선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촬영 종류와 장비에 따라 착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자세 잡기: 파노라마는 턱을 받침에 올리고 손잡이를 잡은 채 잠시 가만히 서 있습니다. 이때 움직이면 영상이 흐려져 다시 찍어야 하므로, 짧은 시간이지만 숨을 고르고 멈춰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 달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영상 선명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촬영: 실제 노출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장비가 머리 주위를 도는 파노라마도 도는 시간이 촬영 시간이지, 그동안 계속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 판독과 설명: 촬영 즉시 화면에 영상이 뜹니다. 저는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환자분과 같은 화면을 보면서 "여기 이 어두운 부분이 지금 말씀하신 자리입니다" 하고 짚어 드리면, 설명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 기록 보관과 비교: 영상은 진료 기록으로 남습니다. 다음에 다시 찍었을 때 이전 영상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사실 이 비교가 영상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입니다.

Q&A로 보는 실제 궁금증
Q. 다른 치과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가도 되나요? A. 네,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치료받던 병원에 요청하시면 영상 자료를 받으실 수 있고, 최근 자료라면 중복 촬영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꽤 지났거나, 필요한 범위가 다르거나, 상태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으면 새로 촬영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오래된 지도로 새 길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Q. 임신 중인데 촬영해도 되나요? A. 원칙은 "임신 사실을 먼저 알려 주시고, 미룰 수 있으면 미루고, 미룰 수 없으면 보호 장비를 갖추고 최소한으로 찍는다"입니다. 통증이나 염증이 심해 치료가 급한 상황에서 촬영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반드시 더 나은 선택은 아닙니다. 임신 주수와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할 문제이므로, 초기라도 꼭 미리 말씀해 주세요.
Q. 아이도 찍어야 하나요? 어른보다 위험하지 않나요? A. 성장기 조직이 더 민감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아이 촬영은 더 엄격하게 판단합니다. 다만 필요한 촬영을 하지 않으면 잇몸 속에 있는 영구치의 상태나 개수, 나올 방향을 알 수 없어 문제를 늦게 발견하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 체격에 맞춰 조건을 조절하고 보호 장비를 갖춘 뒤 촬영합니다.
Q. 몇 년에 한 번씩 찍는 게 적당한가요? A. 정해진 하나의 주기가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습니다. 충치나 잇몸병 위험이 높은 분, 임플란트나 보철물이 많은 분은 더 자주 확인하는 편이 낫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분은 간격을 넓힐 수 있습니다. 검진 때마다 기계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지난 영상과 지금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Q. 임플란트가 여러 개 있는데 영상에 문제가 되지 않나요? A. 금속은 영상에 밝게 나타나고 주변에 산란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판독할 때 이를 감안해서 보고, 필요하면 각도를 달리해 촬영합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려면 주변 뼈 높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서, 오히려 영상 확인이 더 필요한 경우입니다. 관련 내용은 임플란트 안내 페이지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Q. 방어복은 꼭 입어야 하나요? 안 입히는 곳도 있던데요. A. 방어 장비는 촬영 종류와 장비, 그리고 대상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장비가 조사 범위를 정밀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어떤 촬영에서는 예전만큼 방어복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보기도 합니다. 다만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처럼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갖추고 진행합니다. 병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궁금하시면 "이 촬영에서는 왜 이렇게 하나요"라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Q. 영상 자료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A. 진료받은 병원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파일이나 CD 형태로 받으실 수 있고, 대리인이 요청할 때는 별도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요청하실 때 "언제 찍은 어떤 촬영"인지 말씀해 주시면 훨씬 빠릅니다. 미리 전화로 문의하고 방문하시는 편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Q. 촬영하면 아픈가요? 소리가 큰가요? A. 통증은 없습니다. 작은 필름을 무는 촬영에서 잇몸 모서리가 배기는 정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고, 파노라마는 장비가 도는 기계음이 나지만 크지 않습니다.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어떤 촬영을 고를지, 실제로는 이렇게 정합니다
"그럼 저는 뭘 찍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정답이 하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실제로 판단이 흘러가는 방식은 꽤 단순합니다. 증상이 있는 범위가 좁으면 좁게, 전체를 봐야 하면 넓게 찍습니다.
- 한 개의 이가 확실히 아프다 → 그 부위만 보는 작은 촬영으로 시작합니다. 뿌리 끝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 어디가 아픈지 본인도 모르겠다 → 전체를 한 번에 보는 파노라마가 출발점이 됩니다. 범위를 좁혀 놓고 다음 단계를 정합니다.
- 찬 물에 시리고 음식이 자꾸 낀다 → 치아 사이를 보는 촬영이 필요합니다. 이 부위는 겉에서 가장 안 보이는 자리입니다.
-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 뼈 높이를 확인해야 하므로, 잇몸 검사와 함께 영상을 봅니다.
- 임플란트를 상의하러 왔다 → 뼈의 두께와 신경 위치를 3차원으로 봐야 하므로 CT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사랑니를 뽑을지 결정해야 한다 → 파노라마로 방향과 위치를 보고, 신경과 가까워 보이면 CT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정기 검진으로 왔고 특별한 증상은 없다 → 이전 영상과 관리 상태를 보고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매번 찍는 것이 원칙은 아닙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기계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상을 듣는 시간이 먼저입니다. 어디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지를 충분히 들으면 찍어야 할 것이 좁혀지고, 그만큼 불필요한 촬영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증상 설명이 짧을수록 확인해야 할 범위가 넓어집니다. 진료실에서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시는 것이, 결과적으로 촬영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한 셈입니다.
궁금증이 정리됐다면, 비용과 보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비용과 건강보험 — 어디까지 적용될까
치과 영상 촬영은 상당수가 건강보험 적용 항목입니다. 다만 촬영 종류와 목적에 따라 적용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있어, 특히 CT는 미리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항목별 참고표
| 항목 | 건강보험 | 본인부담 참고 |
|---|---|---|
| 진찰·상담 | 적용 | 항목별 상이 |
| 치근단·바이트윙 촬영 | 적용 | 약 수천 원~1만 원 내외 |
| 파노라마 촬영 | 적용 | 약 1~2만 원 내외 |
| 세팔로(교정 목적) | 목적에 따라 갈림 | 약 1~3만 원 내외 |
| 치과용 CT | 적응증에 따라 갈림 | 약 3~6만 원 내외 |
| 영상 자료 사본(CD·파일) 발급 | 비급여인 경우가 일반적 | 약 수천 원~1만 원 내외 |
| 판독·상담 | 진료에 포함 | 별도 청구 아님 |
위 금액은 범위를 잡아 드리기 위한 참고치이며, 촬영 목적·본인부담률·병원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확정 금액은 진료 전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중복 촬영과 비용을 줄이는 체크포인트
- 최근 촬영 이력을 먼저 말씀하세요. 언제 어디서 어떤 종류를 찍었는지만 알려 주셔도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병원을 옮기실 때는 영상 자료를 받아 두세요. 진료 기록과 영상은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사나 직장 이동으로 병원을 바꾸실 때 특히 유용합니다.
- 한 번 찍은 영상은 잘 보관하세요. 파일이나 사진으로 남겨 두시면 다음 병원에서 비교 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 CT가 필요하다고 하면 이유를 물어보세요.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설명을 들으면 납득이 되고, 불필요한 촬영이라면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 정기 검진을 유지하세요. 역설적이지만 정기적으로 보시는 분이 결과적으로 촬영을 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커진 뒤에 오시면 확인할 것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비용까지 정리했으니, 촬영 이후에 무엇을 해두면 좋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촬영 이후의 관리 — 영상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자료가 아닙니다
영상의 진짜 힘은 한 장에 있지 않고 여러 장을 나란히 놓을 때 나옵니다. 3년 전 파노라마와 오늘 파노라마를 겹쳐 보면, 뼈 높이가 유지되고 있는지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을 진료의 결과물이 아니라 앞으로를 위한 기준선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시기별 관리 타임라인
- 촬영 당일: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을 듣고, 궁금한 부분은 그 자리에서 물어봅니다. 나중에 기억이 흐려지면 다시 묻기 어렵습니다.
- 촬영 후 며칠 이내: 설명을 들은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 둡니다. "왼쪽 아래 어금니 뿌리 끝에 어두운 부분, 6개월 뒤 재확인" 정도면 충분합니다.
- 6개월~1년: 정기 검진에서 필요 시 비교 촬영을 합니다. 변화가 없다면 그 자체가 좋은 소식이고, 변화가 있다면 초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병원을 옮길 때: 영상 자료를 받아 새 병원에 전달합니다. 치료 계획을 다시 세울 때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 임플란트·보철 유지 기간: 겉으로 문제가 없어도 주기적으로 주변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일상 체크리스트
- 촬영한 병원, 날짜, 종류를 간단히 기록해 둔다
- 받은 영상 파일이나 사진을 휴대폰이나 개인 저장 공간에 보관한다
- 임신 계획이 있다면 진료 전에 미리 알린다
- 아이의 영상 자료는 성장 기록처럼 이어서 보관한다
- 촬영을 권유받았을 때 이유와 대안을 물어보는 것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 통증 부위가 바뀌면 이전 영상으로 판단하지 말고 새로 확인한다
이럴 때는 다시 확인받으세요
- 예전 영상에서 "지켜보자"고 했던 부위에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
- 씹을 때 특정 이가 아프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생겼다
- 잇몸이 자주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 임플란트나 보철물 주변에서 음식물이 유난히 끼기 시작했다
- 사고로 얼굴이나 턱에 충격을 받았다
- 교정이나 임플란트처럼 긴 치료를 앞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섯 번째 항목은 특히 중요합니다. 겉으로 이가 멀쩡해 보여도 뿌리나 주변 뼈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있어, 충격을 받은 뒤에는 영상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항목처럼 긴 치료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그 시점의 영상이 앞으로 몇 년간의 기준선이 되어 준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관리까지 짚었으니, 마지막으로 촬영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의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상 검사, 어떤 치과에서 받는 게 좋을까
장비의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왜 찍는지 설명하고, 찍은 것을 함께 보여주고, 자료를 남겨 주는가입니다.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촬영 전에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는가
- 촬영한 영상을 환자와 같은 화면으로 보며 짚어 주는가
- 최근에 찍은 영상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가
- 임신 여부와 전신 상태를 촬영 전에 확인하는가
- 아이나 임산부에게 조건을 달리 적용하는가
- 요청하면 영상 자료를 받을 수 있는가
- CT처럼 노출이 큰 촬영은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 권하는가
이 중 두 번째와 여섯 번째가 실제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내 입안 사정을 내가 볼 수 있고, 그 자료를 내가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희 의료진 구성과 진료 방식은 의료진 소개 페이지에도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흔한 오해와 바로잡기
첫 번째 오해는 "안 찍으면 안 쬐니까 이득" 이라는 생각입니다. 촬영을 피한 대가로 진단이 늦어져 치료 범위가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출을 줄이는 올바른 방법은 촬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촬영만 정확히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한 장 찍으면 다 보인다" 는 생각입니다. 파노라마는 전체 흐름을 보기에 좋지만 치아 사이 작은 충치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작은 필름은 좁은 부위를 자세히 보지만 전체 그림을 주지 못합니다. 각각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선택합니다.
세 번째 오해는 "통증이 없으면 찍을 필요가 없다" 는 생각입니다. 치아와 잇몸 문제의 상당수는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아플 때쯤이면 이미 선택지가 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진에서 영상을 확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 조용한 구간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네 번째 오해는 "디지털이니까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 는 생각입니다. 디지털 방식이 필름보다 적은 노출로 영상을 얻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노출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장비가 좋아진 만큼 원칙도 함께 지켜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좋은 장비의 가치는 "더 많이 찍어도 된다"가 아니라 "같은 정보를 더 적게 찍고 얻는다"에 있습니다.
마무리
치과 방사선 검사에 대해서는 이 세 가지만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첫째, 치과의 표준 촬영은 의료 영상 중에서도 선량이 낮은 편이고, 종류마다 보는 것과 노출 정도가 다릅니다. 둘째,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필요한 촬영을 필요한 만큼 했는지이며, 최근 촬영 이력을 알려 주시는 것만으로도 중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임신 가능성과 전신 상태는 반드시 미리 말씀해 주셔야 촬영 방식과 시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촬영의 필요성과 주기는 구강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이 글은 판단의 기준을 잡는 참고로 봐주시고 지금 상황이 어느 쪽인지 헷갈리신다면 내원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치과 엑스레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을 확인하는 도구이고, 중요한 것은 자주 찍는지가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찍고 함께 보며 설명을 듣는지입니다.
저희 병원은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우신 분들도 검진과 촬영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도봉1동 우체국 방향) 거리이고, 공릉동이나 장암역 방면에서 지하철로 몇 정거장 이동해 오시는 분들, 창동·노원 쪽에서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