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마취, 언제쯤 풀리나요? 장암역 치과가 알려드리는 마취 전후 시간표
핵심 요약 치과 국소마취는 대개 침윤마취 1~3시간, 전달마취 3~5시간 정도 지속되고 그 뒤로 서서히 감각이 돌아옵니다. 마취 전 꼭 알려야 할 것, 마취가 잘 안 듣는 이유, 감각이 없는 동안의 식사와 생활, 아이 마취 사고 예방까지 원장이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더튼튼치과 원장 오지환입니다.
치료를 마치고 진료실을 나서면서 볼을 슬쩍 만져보신 적 있으시죠. 내 볼인데 남의 볼 같고, 입꼬리가 어디쯤 있는지도 모르겠고, 거울을 보면 표정이 한쪽만 어색합니다. 그 상태로 엘리베이터에 서서 "이거 언제 풀리지" 하고 계산을 시작하시는 분이 참 많습니다. 장암동이나 호원동에서 오후 진료를 받고 장암역 방향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이 질문을 꼭 하시고 나가십니다. 저녁 약속이 있는데 밥을 먹어도 되는지, 아이가 마취한 채로 간식을 달라고 조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실제로는 치료 자체보다 더 급한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큰 그림을 말씀드리면, 치과에서 쓰는 국소마취는 부위와 방식에 따라 대략 침윤마취 1~3시간, 전달마취 3~5시간 정도 감각이 둔한 상태가 이어지고, 입술이나 혀의 얼얼함은 그보다 조금 더 오래 남기도 합니다. 오늘은 마취가 어떤 원리로 통증만 골라서 잠재우는지, 왜 어떤 날은 잘 듣고 어떤 날은 덜 듣는지, 마취를 맞기 전에 반드시 말씀해 주셔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감각이 없는 몇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사고가 없는지, 그리고 비용과 보험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까지 순서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치과 마취는 어떻게 통증만 골라서 잠재울까
우리 몸에서 통증은 신경 섬유를 따라 전기 신호처럼 전달됩니다. 신경 세포막에는 이 신호를 만들어 내는 통로가 있는데, 국소마취제는 그 통로가 열리는 것을 잠시 막아 둡니다. 신호 자체가 출발하지 못하니, 이가 깎이고 있어도 뇌는 "아프다"는 소식을 받지 못합니다. 신경을 자르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잠깐 전화선을 빼두는 것에 가깝습니다. 약이 몸에서 대사되어 빠져나가면 통로는 원래대로 열리고, 감각도 그대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의아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히 마취했다는데 뭔가 느껴져요." 이건 마취가 덜 됐다는 뜻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신경 섬유는 굵기와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통증을 나르는 가는 섬유가 먼저 마취되고 압력과 진동을 느끼는 굵은 섬유는 나중까지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지는 않은데 누르는 느낌, 밀리는 느낌, 웅웅거리는 진동은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 감각을 통증으로 오해하면 몸이 긴장하고, 긴장하면 실제로 더 불편해집니다. 진료 중에 "아픈 게 아니라 눌리는 느낌이라면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라고 미리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마취제에는 대개 혈관을 살짝 좁히는 성분이 함께 들어갑니다. 약이 그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해서 효과를 길게 유지하고, 출혈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마취 직후 잠깐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드는 분이 있는데 상당수는 이 성분과 관련이 있고, 대개 몇 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심장 질환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으신 경우에는 성분과 용량을 달리 잡아야 하므로,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취가 퍼지는 범위도 방식마다 다릅니다. 윗니는 뼈가 상대적으로 성글어서 잇몸에 약을 놓으면 그 부위로 스며듭니다. 반면 아래 어금니 쪽은 뼈가 단단해서 잇몸에 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턱뼈 안으로 들어가는 신경 줄기 근처에 약을 놓습니다. 이것이 전달마취이고, 이 방식은 해당 신경이 담당하는 구역 전체가 함께 마취되기 때문에 아랫입술과 혀 절반까지 얼얼해집니다. 아래 어금니를 치료했는데 입술이 남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원리를 알았으니, 실제로 어떤 마취를 어디에 쓰는지 한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마취 방식별 비교표
| 구분 | 주로 쓰는 상황 | 감각이 둔해지는 범위 | 지속 시간(참고) | 그날 일상 |
|---|---|---|---|---|
| 도포마취(바르는 마취) | 주사 놓기 전, 얕은 처치 | 잇몸 표면만 | 약 10~20분 | 제한 거의 없음 |
| 침윤마취(잇몸 주사) | 윗니 전반, 아랫니 앞쪽 | 해당 치아와 주변 잇몸 | 약 1~3시간 | 식사 시간만 조절 |
| 전달마취(신경 줄기 주사) | 아래 어금니, 사랑니 | 아랫니 한쪽 전체·입술·혀 | 약 3~5시간 | 식사·발음 주의 |
| 치주인대 내 마취(보조) | 마취가 덜 들 때 추가로 | 해당 치아 한 개 위주 | 약 30~60분 | 제한 거의 없음 |
| 진정(수면)요법 병행 | 불안이 크거나 긴 수술 | 국소마취에 진정 상태 추가 | 회복 관찰 필요 | 보호자 동반·운전 금지 |
지속 시간은 약제 종류·용량·개인의 대사 속도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표는 대략의 눈금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실제로는 시술 후 안내받은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진정요법을 병행한 날은 국소마취만 한 날과 완전히 다릅니다.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한동안 평소 같지 않을 수 있어 직접 운전은 하지 않으셔야 하고, 보호자와 함께 오시는 것을 원칙으로 안내드립니다. 국소마취만 한 경우에는 대개 평소처럼 이동하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마취 전에 꼭 말씀해 주셔야 할 것 체크리스트
-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다
- 혈액을 묽게 하는 약(항응고제·항혈소판제)을 복용 중이다
- 당뇨, 갑상선 질환, 신장·간 질환으로 관리받고 있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 또는 수유 중이다
- 과거에 마취 후 어지럼·구토·두근거림 등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
- 약물이나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적이 있다
- 오늘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공복)
- 잠을 거의 못 잤거나 커피를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
- 주사 자체에 대한 공포가 커서 앉아 있기가 힘들다
마지막 세 항목은 병력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인데, 실제 진료에서는 이게 꽤 중요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긴장까지 겹치면 마취 직후 어지럼이나 식은땀이 오기 쉽습니다. 아침에 간단히라도 드시고 오시는 편이 안전하고, 못 드셨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면 자세와 속도를 조절해서 진행합니다. 주사 공포가 크신 분도 숨기지 않고 말씀해 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도포마취를 충분히 기다렸다가 아주 천천히 넣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가 됐다면, 이제 실제로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를 시간 순서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시간별 흐름 — 마취 주사부터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 0분(도포마취): 주사를 놓을 잇몸에 젤 형태의 약을 바르고 기다립니다. 이 시간이 짧으면 주사할 때 따끔함이 그대로 느껴지므로, 보통 1~2분 정도는 충분히 두고 기다립니다.
- 2~5분(주사): 약이 들어갑니다. 아프게 느껴지는 원인은 바늘보다 약이 들어가는 압력과 속도인 경우가 많아, 천천히 넣을수록 편합니다. 이때 "따끔"보다 "뻐근"에 가까운 느낌이 정상입니다.
- 5~10분(마취 확인): 입술이나 혀가 두꺼워진 느낌, 볼이 부은 것 같은 느낌이 먼저 옵니다. 실제로 부은 것이 아니라 감각이 달라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 치아 주변을 눌러 보며 마취가 충분히 됐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추가로 보완합니다.
- 10분~시술 종료(치료 구간): 통증은 없고 압력·진동은 남아 있는 상태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중간에 아픈 느낌이 오면 참지 마시고 손을 들어 알려 주세요. 통증을 참으면 몸이 긴장해 다음 마취까지 잘 안 듣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 종료 직후~1시간: 가장 무감각한 구간입니다. 입술·볼·혀에 감각이 거의 없어 뜨거운 것에 데거나 씹는 사고가 나기 쉬운 시간이라, 식사는 뒤로 미루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1~3시간(침윤마취 회복 구간): 잇몸 주사만 맞은 경우 대개 이 구간에서 감각이 슬슬 돌아옵니다. 얼얼함이 저릿함으로 바뀌고, 입꼬리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집니다.
- 3~5시간(전달마취 회복 구간): 아래 어금니 쪽 전달마취는 이 정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혀와 아랫입술은 가장 늦게 돌아오는 편이라, 다른 데는 다 풀렸는데 입술만 남아 있는 상태가 잠시 있습니다.
- 5~8시간(마무리 구간): 대부분 평소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치료 부위가 조금 욱신거릴 수 있는데, 이건 마취 부작용이라기보다 치료받은 자리가 원래 보내는 신호가 이제야 도착한 것에 가깝습니다.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안내받은 대로 드시면 됩니다.
- 다음 날 이후: 주사 자리가 뻐근하거나 살짝 멍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안에 옅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면 하루가 지나도 입술·혀의 저릿함이 그대로라면 그때는 연락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Q&A로 보는 실제 궁금증
Q. 마취하고 바로 운전해도 되나요? A. 국소마취만 받으셨다면 대개 운전에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진정요법을 함께 받으셨거나, 마취 직후 어지럼·메스꺼움이 있었다면 바로 운전대를 잡지 마시고 진료실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이동 방법을 상의해 주세요.
Q. 밥은 언제부터 먹을 수 있나요? A. 원칙은 "감각이 돌아온 뒤"입니다. 감각이 없는 동안은 뜨거운 온도를 못 느껴 화상을 입거나, 볼 안쪽을 씹고도 모르는 일이 생깁니다. 배가 너무 고프시면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마취되지 않은 반대쪽으로 천천히 드시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Q. 아이가 마취한 자리를 자꾸 만지고 깨물어요. A. 아이 마취에서 가장 흔한 사고가 바로 이것입니다. 감각이 없으니 얼얼한 입술을 신기해하며 씹다가, 마취가 풀린 뒤에야 붓고 헐어서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후 두 시간 정도는 간식을 주지 마시고, "입술 만지지 않기"를 놀이처럼 반복해서 알려 주시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이미 씹어서 부었다면 대개 시간이 지나며 아물지만, 상처가 깊어 보이면 확인받는 편이 좋습니다.
Q. 마취가 유독 잘 안 듣는 편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A.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부위는 조직이 산성으로 바뀌어 약효가 떨어지고, 신경의 주행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 표준 위치에 놓아도 덜 닿을 수 있습니다. 잠을 못 잤거나 카페인을 많이 드신 날, 긴장이 큰 날에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추가 마취, 다른 접근 방법, 급성 염증을 먼저 가라앉힌 뒤 치료하는 순서 조정 등으로 대응합니다. 참는 것이 방법이 아니라는 점만 기억해 주세요.
Q. 마취하고 술을 마셔도 되나요? A. 치료 당일 음주는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마취 자체보다 치료받은 부위의 출혈과 회복, 그리고 처방약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발치나 잇몸 처치를 함께 받으셨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Q. 임신 중인데 마취해도 괜찮을까요? A.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참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주수와 몸 상태, 산부인과 주치의 소견을 함께 보고 시기와 방법을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신 사실은 초기라도 반드시 미리 알려 주세요.
주사가 무서운 분들을 위한 준비법
진료실에서 "저 주사 진짜 못 맞아요"라고 먼저 말씀하시는 분이 꽤 많습니다. 부끄러워하실 일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미리 말씀해 주시면 준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을 반갑게 듣는 편입니다.
- 아침을 거르지 마세요. 공복은 어지럼과 식은땀의 가장 흔한 배경입니다.
- 카페인은 평소보다 줄이세요. 심장이 이미 빨리 뛰고 있으면 마취제의 혈관수축 성분 때문에 두근거림을 훨씬 크게 느낍니다.
- 누운 자세로 진행합니다. 앉은 자세보다 어지럼이 덜하고, 갑자기 힘이 빠지는 상황도 줄어듭니다.
- 보고 싶지 않다면 안 보셔도 됩니다. 눈을 감거나 수건으로 시야를 가리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 미리 신호를 정합니다. 왼손을 들면 즉시 멈춘다는 약속이 있으면, 통제권이 나에게 있다는 감각이 생겨 긴장이 덜합니다.
- 호흡을 길게 내쉽니다.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쪽을 길게 하면 몸의 긴장이 풀립니다.
- 한 번에 다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앉아서 설명만 듣고 다음에 시작하는 식으로 나눠도 괜찮습니다.
이런 준비만으로 부족한 경우, 진정요법 같은 방법을 함께 고려합니다. 다만 순서는 늘 같습니다. 먼저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다 써 보고, 그래도 어려울 때 다음 단계를 상의합니다.
궁금증이 정리됐다면, 현실적인 이야기도 짚어보겠습니다. 마취는 비용이 따로 붙는 걸까요.
비용과 건강보험 — 마취는 따로 계산될까
가장 많이 받는 오해부터 풀겠습니다. 일반적인 치과 치료에 쓰이는 국소마취는 대개 해당 처치에 포함되어 계산되며, 마취를 했다는 이유로 별도의 큰 금액이 따로 붙는 구조가 아닙니다. 다만 진정요법처럼 별도의 준비와 감시가 필요한 방식은 성격이 다릅니다.
항목별 참고표
| 항목 | 건강보험 | 본인부담 참고 |
|---|---|---|
| 진찰·상담 | 적용 | 항목별 상이 |
| 보존·발치 등 처치에 동반되는 국소마취 | 처치에 포함 | 별도 청구 아님 |
| 파노라마 촬영 | 적용 | 약 1~2만 원 내외 |
| 치과용 CT | 적응증에 따라 갈림 | 약 3~6만 원 내외 |
| 무통마취기(전동 주입 장비) 사용 | 병원 운영 방식에 따라 상이 | 사전 안내 확인 |
| 진정(수면)요법 병행 | 비급여인 경우가 일반적 | 약 10~30만 원 내외 |
| 마취 후 경과 확인 진료 | 적용 | 항목별 상이 |
| 처방약(진통제·항생제) | 적용 | 약 수천 원~1만 원 내외 |
위 금액은 범위를 잡아 드리기 위한 참고치이며, 시술 종류·소요 시간·본인부담률·병원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진정요법은 시간과 인력이 함께 들어가는 항목이라 편차가 큰 편이므로, 시작 전에 반드시 항목별 안내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체크포인트
- 치료 계획을 한 번에 상의하세요. 같은 쪽 여러 개를 나눠서 여러 날에 하면 그때마다 마취를 새로 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한 번에 정리하는 편이 방문 횟수와 마취 횟수를 함께 줄여 줍니다.
- 급성 염증은 미루지 마세요. 염증이 심해질수록 마취가 덜 듣고, 그만큼 치료가 길어지고 단계가 늘어납니다. 통증이 시작된 시점에 오시는 편이 결과적으로 덜 번거롭습니다.
- 복용약 목록을 사진으로 챙겨 오세요. 약 이름을 정확히 알면 마취 방식과 처방을 조정하기 쉽고, 불필요한 확인 절차로 진료가 지연되는 일도 줄어듭니다.
- 진정요법이 정말 필요한지 먼저 상의하세요. 불안이 크신 경우 도움이 되지만, 모든 진료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설명과 속도 조절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 평일 낮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늦은 시간대를 활용하세요. 마취가 풀릴 때까지의 몇 시간을 저녁 시간과 겹치게 잡으면, 식사와 일정이 덜 꼬입니다.
비용까지 정리했으니, 이제 감각이 없는 그 몇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마취가 풀릴 때까지의 일상 관리
관리의 핵심은 한 문장입니다. 감각이 없는 동안에는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지 못한다. 뜨거움도, 씹히는 것도, 상처가 나는 것도 알려주지 못하니, 그 역할을 스스로 대신해 주셔야 합니다.
시간대별 관리 타임라인
- 치료 직후~1시간: 식사와 음료를 미룹니다. 특히 뜨거운 커피·국물은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갈증이 나면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드세요.
- 1~3시간: 감각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아직 반대쪽으로만,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하세요. 입술 감각이 없으면 물이 새어 흘러도 모를 수 있으니 컵보다 조심스럽게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 3~5시간: 전달마취를 받은 경우 이 구간에서 대개 회복됩니다. 얼얼함이 저릿함으로 바뀌는 단계는 회복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 5~8시간: 평소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이때부터 치료 부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처방약이 있다면 안내받은 간격에 맞춰 드십니다.
- 다음 날: 주사 부위의 뻐근함이나 옅은 멍은 흔합니다. 반대로 저림이 그대로라면 기록해 두고 연락 주세요.
마취 후 생활 체크리스트
-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식사를 미루고, 먹더라도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고른다
- 마취되지 않은 반대쪽으로 천천히 씹는다
- 볼 안쪽·입술·혀를 씹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확인한다
- 뜨거운 음료, 매운 음식, 술은 그날 피한다
- 아이는 치료 후 두 시간 정도 간식을 주지 않고 곁에서 지켜본다
- 진정요법을 받은 날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일정은 미룬다
- 얼얼한 부위를 손이나 혀로 계속 자극하지 않는다
- 어지럼이 있으면 앉거나 누워 안정을 취한 뒤 이동한다
- 다음 날까지 저림이 그대로면 어느 범위가 어떤 느낌인지 메모해 둔다
이럴 때는 연락 주세요
- 다음 날이 지나도 입술·혀의 저릿함이 줄지 않는다
- 주사 부위가 점점 더 붓고 아프며 입이 잘 안 벌어진다
- 두드러기, 가려움, 숨 쉬기 불편함 등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다
-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이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다
- 치료 부위 통증이 처방약으로 조절되지 않고 밤새 심해진다
이 중 마지막 항목은 마취보다 치료 부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저희는 진료가 끝난 시간에도 병원 AI 전화 안내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밤중에 증상이 생겼을 때 안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관리까지 짚었으니, 마지막으로 마취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취가 편한 치과, 무엇을 보고 고를까
마취를 잘 놓는다는 말은 사실 "빠르게 놓는다"가 아니라 "덜 아프게, 필요한 만큼, 설명하면서 놓는다" 에 가깝습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차이를 만드는 것도 장비보다 순서와 태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도포마취를 충분히 기다린 뒤에 주사를 놓는가
- 마취 중 어떤 느낌이 정상이고 어떤 느낌이면 알려야 하는지 미리 설명해 주는가
- 마취가 충분한지 확인한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가
- 치료 중 불편하면 멈출 수 있는 신호(손 들기 등)를 정해 주는가
- 복용 중인 약과 전신 질환을 먼저 확인하는가
- 마취가 언제쯤 풀리는지, 그때까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안내해 주는가
- 진정요법을 권할 때 필요한 이유와 대안을 함께 설명하는가
흔한 실패 패턴과 예방법
가장 자주 보는 아쉬운 경우는 아픈 걸 참는 것입니다. 치료 중 통증을 참으면 몸에 긴장이 쌓이고, 다음 방문에는 그 기억 때문에 더 힘들어집니다. 손을 드는 것이 진료를 방해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만 편하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혹은 다 나은 것 같아서 드시다가 볼 안쪽을 씹거나 데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특히 아이와 어르신은 스스로 위험을 알아채기 어려워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전신 질환이나 복용약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입니다. 혈압약을 드시는지,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지에 따라 마취와 처치의 준비가 달라집니다. "치과 오는데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싶은 정보가 실제로는 가장 중요한 정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전 확인의 중요성은 원장이 정기 검진을 주제로 이코노미사이언스에 자문한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마무리
치과 마취에 대해서는 이 세 가지만 기억해 주시면 충분합니다. 첫째, 감각이 둔한 시간은 방식에 따라 대략 침윤마취 1~3시간, 전달마취 3~5시간 정도이고 얼얼함에서 저릿함으로 바뀌는 것은 회복 신호입니다. 둘째, 감각이 없는 동안에는 몸이 위험을 알려주지 못하므로 식사와 온도, 그리고 아이의 입술 깨물기를 대신 지켜봐 주셔야 합니다. 셋째, 마취가 잘 안 듣는 데에는 염증·해부학적 차이·컨디션 같은 이유가 있고 참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니 그 자리에서 말씀해 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마취의 지속 시간과 체감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이 글은 전체 흐름을 잡는 참고로 봐주시고, 지금 상태가 어느 쪽인지 헷갈리신다면 내원해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치과 마취는 보통 몇 시간 안에 저절로 풀리며, 그동안 씹기와 뜨거운 음식만 조심하면 됩니다. 다음 날까지 저릿함이 남는다면 그때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희 병원은 평일 밤 9시까지 진료하고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마취가 풀릴 시간까지 고려해 일정을 잡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도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도봉1동 우체국 방향) 거리이고, 호원동이나 장암역 방면에서 몇 정거장 이동해 오시는 분들, 창동 쪽에서 지하철로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하고 계십니다.